1.
스위프트(Swift : 1667~1745. 영국의 풍자 작가)가 쓴 ‘걸리버 여행기’에 보면 ‘주의를 환기시켜 주는 사람’이 나온다. 걸리버에 의하면 라퓨타 사람들 중에는 언제나 심오한 사색에 잠겨 있는 철학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주의를 환기시켜 주는 사람이 발성기관이나 청각기관을 직접 만져주지 않으면 이야기를 할 수도 없고 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형편이 나은 집에서는 주의를 환기시켜 주는 사람을 하인으로 고용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도 남의 집을 방문할 수도 심지어 산책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깊은 사색에 빠져 있다가 어떤 위험에 부딪쳤을 때, 주의를 환기시키는 사람이 눈꺼풀을 가볍게 건드려 그것을 알려주지 않으면 벼랑에서 떨어지거나 기둥에 머리를 부딪칠 수도 있는 것이다.

2.
“시간을 잘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그에 합당한 사례를 하지요.”
“그 날 해야 할 일을 적어놓고 그 중요도에 따라 일련번호를 매기십시오. 그럼 다음 1번의 일부터 시작하여 그 일이 끝날 때까지는 그 일에만 전념하십시오. 1번의 일이 끝난 뒤에 2번의 일을 하십시오. 이때, 전체적인 계획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반드시 우선순위에 따라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이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바로 시간관리의 비결입니다.”

3.
고대 철학자의 전기를 쓴 디오게네스는 기원전 6~7세기의 칠현인의 한 사람인 탈레스와 이러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남에게 충고하는 것이다.”
“그러면 가장 즐거운 것은 무엇입니까?”
“목적에 도달하는 것이다.”

4.
학들이 새로 심은 옥수수를 훔쳐 먹는 것에 화가 난 농부가 밭에 그물을 쳤다. 자기가 쳐놓은 올가미를 살피러 갔을 때, 농부는 학 몇 마리가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거기에는 황새도 한 마리 포함되어 있었다.
황새는 빌었다. “아저씨, 제발, 저를 죽이지 말아주세요. 저는 아저씨 옥수수를 전부 먹어치운 욕심꾸러기 학이 아니에요. 저는 황새예요. 착하고 효성 깊은 새죠. 늙으신 부모님을 돌보고 있어요. 저는…….”
그러나 농부는 황새의 말을 잘라버렸다. “네가 하는 말이 모두 사실일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나는 네가 내 곡식들을 망쳐놓은 놈들과 함께 있다가 잡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야. 그러니까 안됐지만 너도 너와 함께 잡힌 새들과 똑같은 운명에 처해져야 할 것 같구나.”

인생을 자신있게 사는 47가지 지혜
필립 체스터필드
진형욱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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